최고 1Gbps(125MB/sec)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은 예전에는 국가 기간망에서나 쓰였지만 3~4년 전부터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에 기본 장착될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다. 기가비트 이더넷 규격을 따르는 기기끼리 연결하면 100Mbps(12.5MB/sec) 이더넷에 비해 6~7배 이상 전송 속도가 높아진다. 특히 네트워크 저장장치(NAS)와 데스크톱PC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연결할 경우 2GB 파일을 30초 내외에 주고받을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하지만 막상 집 안에 있는 모든 기기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연결하려고 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유무선공유기다. 유무선공유기는 대부분 유선 연결 단자가 100Mbps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 기가비트 이더넷 환경을 꾸미려면 3~4만원 정도 하는 기가비트 이더넷 허브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디링크(www.mydlink.co.kr)가 최근 출시한 유무선공유기 ‘DIR-845L’은 아예 처음부터 기가비트 이더넷 허브 기능을 품었다.

물론 기가비트 이더넷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터넷 속도까지 기가비트급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100Mbps 광랜을 쓰고 있다면 인터넷 속도는 최대 100Mbps까지다. 하지만 같은 공유기 안에서 서로 연결된 PC끼리는 빠른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유선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도 2.4GHz와 5GHz 듀얼밴드를 지원해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아이패드 등 최신 스마트폰·태블릿에서 보다 쾌적하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와이파이 기기 거리에 다라 신호 강도를 달리하는 스마트빔 안테나도 탑재했다.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셰어포트’ 앱을 다운받은 다음 본체 뒤에 있는 USB 단자에 USB 메모리·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 PC를 굳이 켜놓지 않아도 문서 파일이나 사진, 음악,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용량 제한이 없는 사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마이디링크’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일일이 웹브라우저에 접속할 필요 없이 공유기를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7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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